Good Health

월요일에 누가 웃음이 나오겠어요? 일찍 일어나는것부터 지옥철 출근까지 미간에 삼지창이 새겨지지만 웃으면서 시작하려합니다. 아침은 흰밥, 햄구이, 계란프라이, 고추짱아찌, 버섯볶음, 깻잎무침, 검은콩땅콩조림 입니다.점심은 버거킹에 갔습니다. 트리플 머쉬룸 와퍼 주니어세트에 감자튀김은 딥트러플프라이로 바꿔서 먹었습니다.퇴근해보니 피곤하신 따님께서 쇼파에서 자고 계십니다. 저 생선구이는 다 제껍니다. 껄껄저녁으로는 흰밥, 미역국, 생선구이, 김치, 검은콩띵콩조림, 고추짱아찌, 무말랭이, 호박볶음 먹었습니다.

햄버거의 시작 난 고2때까지 햄버거를 안 먹었다. 아니 안 좋아했다.빵을 싫어해 피카츄빵을 사서 스티커만 빼고 빵 버리던 미친X가 나였다. 부스러지고 느끼하며 단 맛이 나는 둥그랗고 혹은 넓적했던 것이 싫어 속 안에 내용물만 쏙 빼 먹었었다. 그런 내가 햄버거 Lover가 된 사연 궁금하지 않는가?  바야흐로 스트레스로 쩌 든 다는 고3, 친구가 부탁했던 일이 잘 되어 밥을 사준다고 해 나간 자리에 햄버거세트가 놓여져 있었다. 안 먹는다고 말하기에는 이미 케챱을 짜고 있는 상대방에게 냉정히 말하기에는 너무 한다 싶었다.  '조금만 먹고 말지, 뭐- 감자튀김이나 조져 보자! ..응? 뭐지? 이 맛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소스에 피클, 양상추, 패티의 조합이 완벽했다. 정신 없이 먹은 이것은 버거킹의 ..